올해 상반기 車 수출단가 역대 최고…“HEV·상용차가 견인”

입력 2024-07-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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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수출단가 2만5224달러
해외에서 국산 자동차 제품 경쟁력 높아져
하이브리드차ㆍ상용차 수출 늘며 단가↑
수출 대수 늘면서 수출액 4년 연속 성장세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1대당 수출 단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 고부가가치 차량인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도 하이브리드차와 상용차의 수출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동차 1대당 수출단가는 2만5224달러(약 3470만 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수출단가는 국내 생산된 자동차가 해외에서 얼마나 제값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단가가 높을수록 국산 자동차의 제품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상용차 등을 많이 팔수록 수출단가는 높아진다.

자동차 수출단가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상반기 1만6685달러에서 2020년 상반기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그 후 3년간 연평균 2.8%씩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2021년에는 2만2354달러, 2022년에는 2만2681달러, 2023년에는 2만507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전기차 수출이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상용차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단가가 올라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9.5% 증가했다.

상용차 수출이 늘어난 것도 수출단가 상승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만8824대 수출됐다.

상용차 수출은 2015년 상반기 7만8168대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친환경 상용차 수출이 시작된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수출 대수가 4만8000대 선을 회복한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수출단가와 함께 수출 대수도 늘어나며 상반기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총수출액은 2021년 상반기 195억5300만 달러, 2022년 243억3700만 달러, 지난해 356억4800만 달러, 올해 370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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