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연기금 중 한 곳인 공무원연금공단 주거래은행에 KB국민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공개입찰에 국민은행만 단독으로 참여한데 따른 것이다.
15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2025년~2029년 공무원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선정' 입찰 재공고에 나섰다. 재입찰은 오는 17일까지다.
앞서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달 4일까지 은행들로부터 입찰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이후 11일 제안서 평가를 통해 주거래은행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은행이 단독 입찰하면서 해당 입찰은 유찰 처리됐다.
국민은행은 무려 30여 년간 공무원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을 담당해왔다. 직전 공무원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선정 때 다수 은행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상 국민은행만 입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공단 측이 예금 이자로 ‘기준금리(당시 1.5%)+α‘를 요구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탓이었다.
이번에도 공무원연금공단 측이 제안한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주거래은행으로 참여할 경우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국민은행이 재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해 낙찰될 경우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9년 말까지 5년간 공단의 자금 수입 및 지출 관리 업무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연금 업무 △재해 보상 업무 △기금 운용 업무 △기타 국가 위탁 업무 등이 주요 업무다. 올해 기준으로 공단의 예산은 약 31조 379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