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최대 종합병원인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WHC)' 개원식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13일 열린 행사에는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과 김기명 부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과 김인수 대표이사, 싱가포르 리센룽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WHC는 연면적 38만6730㎡, 지하 4층~지상 7층 8개 동, 1800병상 규모다.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 노약자 보호시설 센터, 호스피스 센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4개의 별도 의료기관으로 조성됐다. 총 공사비는 약 1조6000억 원이다.
쌍용건설은 대우건설, 현지업체와의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2018년 3월 일본 건설사를 제치고 공사를 수주했다. 병원 공사는 건축물 공사 중 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WHC는 미래형 종합병원이라 최첨단 의료장비가 투입되는 데 기계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설계가 변경되는 난제가 있었다.
쌍용건설은 이를 위해 BIM 전담팀을 꾸렸다. 3D 설계와 VR을 통해 BIM을 구현해 총 5000개 실에 달하는 실내 설계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설계 변경을 최소화했다.
WHC는 환자 음식, 병원 비품, 의료기구 등 병원 운영에 필요한 물류 배송이 로봇으로 자동화 운영되며 환자에게 필요한 체크인, 등록, 약품 주문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모든 환자는 손목 밴드 기기를 통해 진료 후 가정에서도 활력 징후를 모니터링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병원·의료시설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WHC 준공을 바탕으로 미래형 종합병원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