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피격 사건으로 인해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약 0.1% 오른 104.2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1.0894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밀린 1.2967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5% 상승한 158.14엔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 또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잭 애블린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인한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정치적 폭력의 유령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잠재적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키고,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당연히 시장이 좋아하지 않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롱 렌 고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시장 반응 함수는 미국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곡선의 가파른 상승으로 특징지어져 왔다”며 “이번 사건으로 그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면 다음 주 그중 일부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는 총기를 사용한 암살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사건으로 청중 1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