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가 부진 탈출을 위해 에이스 곽빈을 내보낸다.
5월 들어 16승 2무 8패로 승차 마진 +8을 기록하며 반등한 두산은 6월과 7월 들어 계속해서 부진하다. 타선을 이끌었던 강승호가 시즌 초반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영향이 크다. 라모스와 김재환, 양석환이 살아나면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이제는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불펜진마저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구상했던 로테이션 계획이 모두 어긋나며 토종 에이스 곽빈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새 외인 발라조빅과 계약했고, 브랜든의 대체 외인 선수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급하게 영입했다. 여기에 4, 5선발을 맡긴 최원준과 최준호가 매번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대체 선발인 김유성마저 초반에 무너지며 곽빈의 부담을 나눠줄 확실한 선발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6월 초까지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던 곽빈은 이후 5번의 등판에서 5실점 이상 경기를 3차례 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2차례 기록한 만큼 부담을 덜어줄 투수가 있었다면, 컨디션 관리에 더욱 수월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독한 야구'를 선언하며 승부수를 띄운 상황에서 불펜진의 체력 소모가 크다. 이 감독은 홍건희와 김강률이 부진하자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을 필승조로 개편함과 동시에 이들을 위기 상황 때마다 내보냈다. 하지만 최지광이 15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4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작성하며 팀의 허리를 지탱한 최지강의 이탈로 두산은 불펜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급하게 이영하를 롱릴리프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체력도 언제 저하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거두고 있지만, 공동 5위 NC 다이노스(6승 4패)와 kt 위즈(8승 2패)가 맹렬한 속도로 추격하는 만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kt와 2.5경기까지 벌어진 롯데는 갈 길이 멀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우완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앞세워 6월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한다.
상승세인 kt는 고영표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전 스윕승을 노린다. 키움은 하영민으로 반격한다. 키움은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82와 3분의 2이닝 동안 6승 5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하영민의 어깨에 연패 탈출을 기댄다. 카스타노의 호투로 SSG 랜더스와 공동 5위에 오른 NC는 신민혁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상대로 맞선다.
한편 '2위 사냥꾼' KIA 타이거즈는 캠 알드레드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선다.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를 마운드에 올린다. 만루홈런을 주고받으며 혈전을 펼친 SSG와 LG 트윈스는 각각 앤더슨과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7월 18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한화 vs NC (창원·18시 30분)
- kt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SSG vs LG (잠실·18시 30분)
- 두산 vs 롯데 (울산·18시 30분)
- 삼성 vs KIA (광주·18시 30분)
*우천 취소 시 추후 재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