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의 등락 폭이 컸다.
이날 대형 기술주와 소형주까지 대부분 업종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경기 민감종목으로 갈아타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져 오면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영향으로 애플 주가는 2.05%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애플은 전날에 이어 연일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날보다 0.71%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6%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도 대체로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블룸버그가 풀이했다.
한편,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하며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2% 넘게 하락하다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전장보다 2.63% 상승한 121.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아마존은 연례 할인 행사 기간인 프라임 데이 기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기록적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2.22%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호실적을 기록한 넷플릭스도 0.6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