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틀간 지연 221편, 결항 10편 집계
전 세계 산업계를 덮친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으로 마비됐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IT 서비스가 사실상 완전히 복구됐다. 국내 공항에 취항한 외항사들의 발권 시스템도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IT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던 LCC 3사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시스템은 전날 오전 복구된 이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밤부터는 MS 클라우드 오류로 인한 이들 3사의 항공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기준 해외 공항 시스템 및 연결 편의 문제로 이들 항공사 국제선 2~3편이 지연 출발했다. 현재는 해당 편 모두 출발한 상태로 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공항을 오가는 델타항공, 세부퍼시픽 등 외항사 12곳의 시스템 오류도 차례로 복구되며 현재 발권 시스템이 정상 운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LCC 항공사는 물론 외항사 모두 발권 서비스가 정상화한 상태”라며 “공항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인천국제공항에서 63편 등 국내 공항에서 총 221편이 지연 운항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공항 결항편은 19일 4편, 20일 6편 등 10편이다.
한편 오류로 피해를 입은 LCC 3사 외에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 등 국내 공항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어 항공편 운영에 차질을 겪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