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드론으로 유세 현장 살펴
FBI “구체적인 범행 동기 파악 못 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피격 후 주먹을 쥐고 있다. 버틀러(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범행 2시간 전 드론을 띄워 유세현장을 살피는 등 범행을 준비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이보다 앞선 일주일 전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범(리 하비 오스왈드)을 검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법사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나섰다.
레이 국장은 “사망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계획이 발표된 지난 6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의 세부 정보를 검색했다”고 말했다.
FBI에 따르면 총격범 크룩스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암살한 리 하비 오즈월드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가’를 검색했다.
사건 당일에는 현장에 드론을 미리 띄우고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룩스는 총격 2시간 전, 유세장 상공에 드론을 띄우는 등 철저하게 범행을 준비한 셈이다. 동시에 당시 현장 보안에 구멍이 뚫려 있었음을 FBI 레이 국장의 발언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FBI는 뚜렷한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에 나선 레이 국장은 “동기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