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7월 FOMC 인하 기대 사라져”
M7, 테슬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
인공지능ㆍ반도체 종목도 급락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0포인트(0.20%) 오른 3만9935.07에 마무리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7.91포인트(0.51%) 하락한 5399.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69포인트(0.93%) 떨어진 오른 1만7181.72에 마감했다.
나스닥이 23일 0.06% 하락한 데 이어 전일에는 3.64% 떨어졌다. 이어 이날도 1% 가까이 약세를 나타내며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그간 뉴욕증시를 견인했던 기술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전날의 큰 폭의 내림세보다는 줄어든 만큼 조장장에 대한 불안이 한층 완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애플(-0.48%), 마이크로소프트(MS)(-2.45%), 엔비디아(-1.72%), 아마존(-0.54%), 메타(-1.70%) 등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6종목이 모두 부진했다.
전일 12.33% 폭락한 테슬라는 M7 중 유일하게 이날 1.97% 반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 달러를 투자할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MD(-4.36%), 암(Arm)(-5.42%), 퀄컴(-3.14%), ASML(-1.16%), 인텔(-1.89%) 등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2.1%를 웃돌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높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흐름을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주요 기술주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정치적ㆍ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프트랜딩(연착륙)할 수 있는 회복력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일각에서 제기됐던 30~31일 개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깜짝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는 평가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날 26일에 발표되는 미국 6월분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에 쏠려 있다. 이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예상을 웃도는 미국 2분기 GDP 데이터 발표로 원유 수요가 완만하게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88%) 오른 배럴당 78.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57달러(0.71%) 상승한 배럴당 81.39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2.20달러(2.57%) 내린 온스당 2353.50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3% 내린 104.3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