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불리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과 관련해 티몬 입점업체 관계자가 피해를 호소했다. 조일진 송월타월 수건이야기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전체 피해 규모가 아마 조 단위가 넘어갈 거다.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호한 상태로 놔두는 걸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피해 규모가 정확히 추산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담당 판매자의 매출을 매일 같이 관리하는데, 알 수밖에 없다. 지난주 본사에 갔을 때도 리빙 카테고리 실장이 우리의 매출을 정확히 알고 있더라"며 "자기 회사 내부 매출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자주 진행했고 이 때문에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입장에 대해 "우리 역시 최근 두 달 매출액이 다른 달에 비해 컸다. 사실 정산받는 금액인데 결국은 피해를 더 키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커머스 채널에서의 피해도 언급했다. 그는 "이 사태가 있기 한 달 전 '바보 사랑'이라는 채널에서 수백 명이 피해를 보는 비슷한 일이 있었고, 우리의 피해액은 3000만 원 정도가 된다"며 "그 채널이 6월 30일에 전 직원을 퇴사시킨 후 7월 1일부터 대표가 잠적했다. 판매자들끼리 모여 소송과 가압류 등 조처하려고 하지만 그분들이 사업만 할 줄 알지 떼인 돈 받는데 전문가는 아니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3%대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는 "5600억 원을 투입한다고 했지만 사실 피해 규모는 이것보다 훨씬 크다.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 2달 10일간의 기간동안 이 사태를 충분히 바라보고 내부적으로 피해액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빵 터트린 것을 보면 완전히 계획된 범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