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가 펼쳐진 '2024 프로야구(KBO)' 31일 경기에서 109점이라는 역대 하루 최다 득점 기록이 나왔다.
이날 인천, 광주, 수원, 고척,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총합 109점이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이 점수는 1999년 6월 13일에 벌어진 106점을 넘어선 25년 만의 기록이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9대 0, NC의 승리로 끝이 났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5대 11로 LG가 이겼다. 각각 두 경기는 9점과 6점이라는 큰 점수 차가 났지만, 이날 벌어진 경기에선 적은 점수 차에 속한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와의 경기는 무려 11점 차 경기가 펼쳐졌다. 각 팀의 선발 투수는 류현진과 고영표로, 해설진과 팬들 모두 토종 선발의 투수전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경기는 다르게 흘러갔고, 류현진은 5이닝 12피안타 5자책,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4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타자들은 달랐다. 한화는 22안타 KT는 14안타를 몰아치며 난타전이 벌어졌고,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으로 승수를 챙겼다.
최고의 난타전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였다. 두산은 KIA의 홈인 광주에서 30대 6이란 대승을 거뒀다. 마치 핸드볼 점수를 방불케한 30득점은 KBO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27점)이자 최다점수차(종전 23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두산은 제러드 영의 멀티 홈런을 포함해 강승호, 김재환, 변우혁의 홈런이 터지며 그야말로 점수를 뽑아냈다. 기아는 종전 최다점수차로 진 2023년 7월 24일 롯데전에 이어 다시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갱신됐다.
치열했던 난타전을 꼽는다면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였다. 9회 롯데는 10대 5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마운드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까지 등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SSG 전의산의 안타, 김성현 볼넷, 최지훈과 정준재의 안타와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9회말 투아웃 주자 1, 2루의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김원중의 포크볼을 그대로 밀어쳤고, 센터 쪽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10대 10 동점의 상황이 됐고, 김원중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강판당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의 승부는 12회에 결정됐다. 먼저 공격에 나선 롯데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승리의 기운을 불러왔다. 하지만 SSG 오태곤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이자 결승타를 치며 치열했던 승부는 SSG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