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대중 수출 21개월 만에 최고치 [종합]

입력 2024-08-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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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574억9000만 달러로 13.9%↑…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아
수입 538억8000만 달러로 10.5% 증가…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112억 달러로 50.4%↑…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12억 달러에 달하면서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 가며 플러스 행진을 견인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114억 달러를 기록, 14.9% 늘며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 1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으며, 1~7월 누적 흑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인 2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574억9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1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달 수출 성적은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월별 수출증감률 추이(%)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출 증가세는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1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4%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버 중심 전방산업 성장세가 지속하고 신규 IT 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 확대도 이어지는 것에 더해 메모리 고정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2.4%)는 12개월, 컴퓨터(+61.6%)는 7개월, 무선통신기기(+53.6%)는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모두 호성적을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역대 7월 최대치인 49억 달러(+12.5%)를 기록,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석유제품(45억 달러, +16.7%)은 5개월, 석유화학(42억 달러, +18.5%)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바이오헬스(12억 달러, +29.0%), 섬유(9억 달러, +1.6%), 가전(7억 달러, +9.4%) 등도 1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우리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주요 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9.1% 줄어든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은 9.5% 증가한 22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일본, 중남미, 인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9대 주요 수출 시장 중 EU를 제외한 8개 지역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수출이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2년 10월 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를 기록, 14.9% 늘었다. 대중 수출은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미국 수출 역시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인 102억 달러(+9.3%)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대 수출 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IT 품목과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7월 중 2위에 해당하는 99억 달러(+12.1%)를 기록했다.

일본(26억 달러, +10.1%)과 중남미(26억 달러, +31.3%), CIS(10억 달러, +4.0%)으로의 수출도 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7월 수입은 53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1%)・가스(+23.8%) 수입 확대로 11.9% 증가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무역수지(억 달러)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7월 누적 흑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인 2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2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7월에는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등 IT 품목을 포함해 일반기계,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11개 품목과 중국, 미국,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대다수 주요 지역에서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이 품목과 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했다"라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 원의 무역 금융, 1조 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수출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현장지원단을 집중 가동해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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