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 XY' 성별 논란 복서, 상대는 26초 만에 시합 포기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2 09:38수정 2024-08-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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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XY염색체' 선수가 출전하며 성별 논란이 불거진 '2024 파리올림픽'에서 상대 선수가 울면서 기권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판정패했다.

칼리프는 대만의 린위팅(28) 선수와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싱 경기에 출전했다가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은 선수다. 하지만 IBA가 내부 문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겼고,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두 선수의 올림픽 여자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 직후 칼리프의 주먹에 카리니는 얼굴을 가격당했고, 30초 만에 이탈리아의 코너로 돌아가 헤드기어를 고쳤다. 그리고 1라운드 46초에 경기를 포기했다. 카리니는 칼리프와 악수를 거부하고, 링을 떠나기 전 눈물을 쏟기도 했다.

칼리프의 출전이 알려지면서 이미 경기 전부터 많은 논란이 일었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스포츠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 선수 안전은 물론이며 공정한 경쟁에 대한 존중이 보장돼야 한다"라며 "그렇지만 카리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우려대로 카라니는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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