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목소리 앞세워 AI 비서 확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자사의 대화형 AI에 유명 배우 및 인플루언서 목소리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수백만 달러가 오가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영국 유명 배우인 주디 덴치, 중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유명 배우 아콰피나 등과 목소리 사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디 덴치는 영국 출신 배우로 영화 007에서 보스인 'M',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았다. 아콰피나는 영화 '페어웰'과 '퀴즈 레이디' 등에 출연했다. 이밖에 유명 성우 또는 코미디언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AI는 메타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AI 비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 소셜미디어(SNS)에 활용 예정이다. 현재는 텍스트 위주의 문답이 이뤄지는데, 앞으로 대화가 가능한 AI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명인들과 목소리 사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9월로 예정된 연례행사 '커넥트'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메타는 사용료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후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AI 서비스의 유명인 목소리 무단 사용은 앞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인 '챗GPT(ChatGPT)-4o'에서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비슷한 목소리를 사용했다가 소송에 휘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