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둥지’ 샌프란서 X 본사 철수...오픈AI엔 다시 소송 제기

입력 2024-08-06 11:18수정 2024-08-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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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창업부터 이어진 샌프란시스코 시대 저물어
머스크, 오픈AI 창립때 계약 어겼다며 소송 제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1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안전 서밋에 참석 취재진에 말을 하고 있다. 블레츨리(영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업체 X(엑스·옛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폐쇄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에 있는 사무실을 앞으로 몇 주 내로 폐쇄하고, 직원들이 부서에 따라 새너제이와 팰로앨토 사무실로 나뉘어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카리노는 “이것은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회사에 있어 올바른 결정이다”고 말했다. 팰로앨토에는 엔지니어들을 배치해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업체 ‘xAI’와 사무실을 공유하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X는 2006년 트위터 창업 때부터 이어왔던 20년 샌프란시스코 시대를 청산하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 1355번지에 있는 X 사무실 전경. 샌프란시스코(미국)/AP뉴시스
머스크는 2022년 X를 인수한 후 진보적인 샌프란시스코의 문화를 줄곧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달 미국 최초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이 성 정체성을 변경 사실을 부모를 포함한 타인에게 알리는 것을 금지하는 ‘트랜스젠더 학생보호법안’이 통과되자 “해당 법이 가족과 회사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한 직후 X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무렵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임대 공고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다시 재기했다. 자신이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라고 인지해 투자했지만, 이후 올트먼 등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조종하고 속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오픈AI에 기여한 자산의 가치를 확인하고 오픈AI가 MS에 허용한 라이선스를 무효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2월 말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기했다가 6월 재판 시작을 하루 앞두고 취하했다. 당시 머스크는 소송을 돌연 취하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소송을 다시 제기한 배경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오픈AI 초기 핵심 투자자였으나 AI 프로젝트 상용화 계획을 두고 올트먼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2020년에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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