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73억...적자폭 감소
금융 서비스 매출 60% 증가하며 500억 돌파
카카오페이가 2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보다 23% 증가하며 41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2분기 순이익이 6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1분기 1억7000만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 뒤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 상승과 함께 영업손실 감소 및 금융수익 발생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매출은 18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214억 원을 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금융 서비스 매출이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552억 원으로, 전년 보다 60% 증가했다.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투자∙보험 등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전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 매출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30%까지 확대됐다. 광고 매출과 카드추천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기타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보다 19% 증가한 1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증가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은 9%로 효율적인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억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보다 22% 확대된 12조1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넘어섰다.
서비스별 거래액은 결제∙금융∙기타 전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카페이백’을 내세운 혜택 확장으로 성장률 131%를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중개 영역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다. 송금 등 기타 서비스의 거래액도 19% 늘었다.
카카오페이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65만 명, 전체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101건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확대됐다. 국내 가맹점은 107만 개까지 늘어나며,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함께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및 자회사, 사용자·거래액·매출 지표 모두 성장세"라며 "매년 약 1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는 결제처 확장과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연내 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만간 카카오톡에서도 카카오페이-삼성페이 결제가 연동될 예정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라면 카톡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두 채널 모두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 결제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