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제한적 움직임 예상…정유·석유화학·방산 주목

입력 2024-08-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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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8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 불안 등에 따른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시장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지표들이 부재한 가운데,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날 역시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난 모습을 보였다.

이집트 항공 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이란과 이라크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장중 나타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슈에 주목하며 정유와 석유화학, 방산 종목을 주시해야 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9%, MSCI 신흥 지수 ETF는 0.6% 각각 상승했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은 1.5% 하락 마감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FD)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3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발언에 약화한 엔화 강세 영향으로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향후 소비자 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실적 전망에 나타나며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서 나타난 ‘베어 스티프닝’도 증시 낙폭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줬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21.9%), 엔비디아(-5.12%) 등 반도체 업종 불안과 옵션 만기일·수급 변동성에 영향받으며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8단보다 더 중요한 12단 고대역폭메모리(HBM)3E는 아직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단독보도와 정정보도가 반복되며 호재가 희석된 측면도 있다. 다만 기술적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증시 안도 요인 중 하나였던 우치다 일본은행 부총재 연설 이후 후 달러·엔 환율은 급등하며 147엔까지 약세 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밸류업 정책,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개인저축계좌(NISA) 금액 한도 확대 효과로 일본 가계의 현금성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며 올해 상반기 일본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증시 변동성은 가계 자산,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이번 중앙은행의 구두 개입과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시 미일 금리차 축소는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향후 물량이 추가로 출회할 수 있는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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