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린위팅, 57kg 결승 진출…66kg 칼리프와 함께 은메달 확보

입력 2024-08-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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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팅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에스라 카르만을 상대로 5-0(30-27 30-27 30-27 30-27 30-27) 판정승을 따냈다. (EPA/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휘말린 린위팅(대만)이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에 이어 결승전에 진출했다.

린위팅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에스라 카르만을 상대로 5-0(30-27 30-27 30-27 30-27 30-27) 판정승을 따냈다.

린위팅은 전날 여자 66㎏급 결승 진출을 확정한 칼리프와 함께 이번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린위팅의 상대 카르만은 경기가 끝난 뒤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들었다.

8강전에서도 린위팅에 패배한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가 경기 뒤 두 검지를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든 바 있다. 그는 이 행동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을 몇 시간 앞두고 국제복싱협회(IBA)가 실시한 DNA 검사에서 'XY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실격 처리됐다. 두 선수는 갑작스럽게 실격되기 전부터 수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왔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칼리프와 린위팅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이후 칼리프의 16강전 상대였던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가 첫 펀치를 맞고 경기 시작 46초 만에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재점화됐다.

한편 은메달을 확보한 린위팅은 11일 새벽 율리아 셰레메타(폴란드)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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