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6대 직할시 중 하나인 타오위안의 북쪽 지역에 5메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 건설 승인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 전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제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 전체적으로 전력이 부족하지 않지만 북부 지역은 병목현상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망 인프라와 새로운 전력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실제 현지 지역지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만은 2025년까지 탈원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남아있던 2개 원전 중 1개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북부 지역에서 원전은 이미 폐쇄된 상태다.
대만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서 벗어나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로 인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를 비롯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반도체 제조사들은 에너지 안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도 2019년 전력 부족을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지만 2022년 해제했다.
대만의 전력회사인 타이파워는 “충분한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에너지원이 있는 중남부지역에 우선적으로 5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산업계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