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피격에 다급해진 푸틴…상황점검 회의만 일주일 새 세 차례

입력 2024-08-13 07:56수정 2024-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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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협상우위 목적 도발”
우크라이나, 러 본토 12km까지 진입해
“러 영토 약 1000㎢ 통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 군용차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채로 있다. 쿠르스크(러시아)/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째 이어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경한 태세를 주문했다. 본토 피격 이후 직접 주재한 상황 점검회의만 세 번째 열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접경지 상황 회의를 열었다. 러시아 본토 공격을 단행한 우크라이나군을 겨냥해 “영토에서 적을 몰아내고 안정적인 국경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러시아 본토 피격(6일)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7일과 9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향후 평화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본토 공격”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면서 “적은 분명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6일부터 쿠르스크 국경을 뚫고 러시아 본토를 공격 중이다. 러시아의 격퇴 작전에도 일주일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러시아 국영원전기업은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냉각탑 1기에서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전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약 40㎞에 걸쳐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라며 “러시아 영토 안쪽 12㎞까지 진입했고 28개 마을에서 2000여 명의 러시아 국민을 통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을 피해 이 지역을 떠난 피난민은 약 12만100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참모회의에서 “러시아 연방 영토 약 1000㎢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공격에 대해 “그들도 스스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느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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