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일렉트릭, 산불피해 보상금 계획 우려에 14.45%↓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등락 폭이 컸던 종목은 마라톤 디지털홀딩스, 제트블루, 하와이언일렉트릭인더스트리즈, 키코프 등이다.
가상자산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전장 대비 11.27% 급락한 15.11달러에 마감했다. 회사는 2031년 만기의 사모 선순위 전환사채를 2억5000만 달러(약 3427억 원)어치를 발행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비트코인 추가 취득과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하락했다.
미국 저가항공사(LCC) 제트블루도 5년 만기 사모 선순위 전환사채 4억 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20.66% 폭락한 4.8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제트블루의 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며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신평사 무디스도 'B2'에서 'B3'로 낮췄다.
하와이 전력망 관리업체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HEI)는 14.45% 떨어졌다. 회사는 지난해 8월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피해 관련 17억 달러 규모의 보상금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HEI와 하와이주 정부, 마우이 카운티 등은 지난 3일 산불 피해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총 40억 달러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회사는 또한 영업권 손상 비용을 포함해 2분기에 13억 달러의 연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1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클리블랜드 지역은행인 키코프(KeyCorp)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은행이 이 은행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10% 뛰었다. 해당 지분 매각으로 키코프는 약 28억 달러를 받게 되며 노바스코샤은행은 총 14.9%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