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신재영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재영은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최강야구’에 지원하게 됐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프로팀이었던 SSG 랜더스에서 마무리까지 잘하고 몸도 만들었는데 하차하게 된 상황이었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최강야구’ 시즌2 트라이아웃을 통해 최강 몬스터즈 멤버로 합류한 신재영은 “처음엔 선배들한테 말도 못 하고, 단장님(장시원 PD)도 나를 잘 안 쳐다봤다”라며 “김성근 감독님 성에 차진 않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에서 제의가 오더라도 못 갈 것 같다. 경쟁을 다시 할 자신이 없다. 그냥 ‘최강야구’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재영은 시즌 2에서 ‘맵도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탈삼진 87개를 기록, 현역시절 신인상을 받았던 시즌 못지않게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활약을 인정받아 그는 ‘2023 최강야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정근우는 “신재영은 누가 뭐래도 김성근 감독님의 원픽이었다. 마운드에서 승부를 보려는 모습 멋있고, ‘최강야구’ 선배들이 농담도 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건 ‘재영이는 해줄 거야’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날 신재영은 2016년 프로입단 5년 차, 28세의 나이에 신인왕을 받았던 자신의 전성기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사실 늦은 나이에 신인왕을 받은 게 좀 창피한 것도 있다”라며 “신인이 선발로 15승을 한 것이 류현진 선배 이후 10년 만이라고 하더라. 류현진 선배는 데뷔 3연승인데, 나는 4연승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1군에서 정근우 선배에게 공을 던져보고, 이승엽 선배에게 공을 던져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고, 현실이 되니까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 신인왕을 받고는 많이 울었다. 어머니 얼굴을 보니 눈물을 참기 어렵더라”라고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신재영은 고등학교 졸업 후 단국대학교에 입학, 졸업 후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이후 2군에 머물다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해 2016시즌 비로소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해당 시즌에 신재영은 15승 7패, 168 2/3이닝, ERA 3.90, 볼넷 21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신재영은 “김성근 감독님이 ‘야구는 하루하루가 배움이고 매일 성장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와서 와 닿는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