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국정 조언 구하고 싶다”
광복절 경축식과 같은 시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이 열림에 따라 미리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월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충청북도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고, 대통령 경선후보였던 2021년 8월에도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에 도착 후 헌화 및 분향하고, 묵념으로 육영수 여사를 추도했다.
윤 대통령은 묘소를 둘러본 뒤 걸어 내려오면서 유족 박지만 회장에게 “육영수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육영수 여사를 함께 추모했고, 김건희 여사는 박 회장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떠나기 전 방명록에 “국민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참배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에서 김원배 이사장, 김종호ㆍ박선민 이사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의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전화 통화를 통해 “허리통증과 건강은 어떠신지” 등 안부를 건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하고, 대통령 부부의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옥천 방문으로 서울 묘역에 함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한 것으로 전했고,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육영수 여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 말미 “박 대통령님이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오셔서 식사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