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정이 딸 서규원 앞에서 들었던 무례한 발언에 눈물 지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유혜정, 서규원 모녀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혜정은 “학창 시절에는 엄마가 다른 사람 만나는 게 싫다고 했다. 어느 순간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할 때, 나를 떠나보내고 싶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내가 나이 들고 지금처럼 일도 못 하고 힘이 없어졌을 때 천덕꾸러기 취급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유혜정은 “제 인간관계에 직계 가족뿐이다. 그 이외에는 부담이다. 내 연락이 부담될까 봐 소통을 차단하는 거 같다”라며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사람 공포증이 생긴 거 같다. 이혼하고 규원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옷 가게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예전에는 제가 악플을 많이 받았다. 그건 그냥 안 보면 되지만 가게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 않냐. 무방비 상태에서 악플을 말로 들었다”라며 “‘너네 엄마·아빠 이혼했는데 너는 아빠 닮았다’, ‘너희 엄마는 성형해서 괴물 같다’ 같은 말을 아이에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딸 규원 역시 “‘얼굴이 썩었다’라는 말도 했다”라고 동조했다. 유혜정은 “주변에서 ‘손님은 왕’이라고 해서 내가 싸울 수가 없었다. 내가 싸우면 규원이가 나쁜 소리를 들을까 봐 참았다”라며 “이겨내기 어려운 것을 해야 하는 게 13년째 이어지고 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저는 너무 곪아서 모르겠다. 규원이한테 한 말이 상처였다. 가정도 제대로 못 지켰는데 엄마는 성괴래. 얘가 듣는 욕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제가 너무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규원은 “저는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슬펐던 적이 없다. 엄마의 자리를 할머니가 채워주셨고 아빠의 자리를 엄마가 채워줬다. 아빠는 아빠의 모습으로 있었기 때문에 같이 안 살았을 뿐”이라며 “아빠도 자주 보고 엄마도 아빠와 당연히 봐야 하는 거라고 이야기 줬다. 그냥 따로만 살았던 거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아픔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를 지켜야 하는 건 나밖에 없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혜정은 “아직도 우는 게 무섭다. 예전에도 전남편 은퇴식에서 울던 사진이 찍혔는데 그게 지금도 돌아다닌다. 남편은 은퇴하는데 얼굴에 주사를 맞고 왔다는 악플이 달렸다”라며 “쌍꺼풀 수술하고 다음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울다가 터지면서 수술이 잘못됐다. 나에겐 아픈 과거인데 어느 순간 성괴가 되어 있고 영원히 꼬리표 떨어지지 않았다. 방송에라도 출연하면 내용과 상관없이 성괴라는 내용만 있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딸 규원은 “차라리 성형 수술을 하라고 했다. 그럼 억울하지나 않지. 어릴 때는 그런 악플들에 밤낮으로 삭제 요청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