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원자력 안전과 원전이 직면한 안보 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에게 최대한의 자제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지 않았다”며 “분쟁 지역에 위치한 시설의 취약성을 계속해서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타스통신은 전날 이 원전의 러시아 측 관리자 말을 인용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도로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폭발물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IAEA에 따르면 현장은 냉각에 필요한 냉각수 연못에 가깝고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유일한 750kV 송전선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곳이다.
IAEA 팀은 전날 현장을 방문해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기에 의한 피해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인명피해나 설비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원전 두 개의 정문을 연결하는 도로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원전은 11일에도 냉각탑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비엔나) 국제기구 러시아 상임 대표는 11일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 가운데 한 곳에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반러시아 소식통은 냉각탑 화재의 원인이 그곳에서 자동차 타이어를 태운 러시아 측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즉시 시설을 방문한 IAEA 전문가가 이러한 거짓 보도를 공식 반박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