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처럼 하라”....김동연 경기지사,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의 지시...“나라의 힘은 통합노력과 진정성에서 나온다”

입력 2024-08-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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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일 비상대비 훈련

▲19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2024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을지연습을 “실전처럼 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는 19~22일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을지연습’은 전쟁, 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의에서 "(을지연습이란) 매년 의례적으로 여름 8월 하반에 하는 연례적인 행사 비슷하게 인식이 돼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생각들을 불식하고 실전처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기도에 대한민국 국방력의 50%가 있고 미군 병력의 80%가 있지만, 병력이 많고 첨단무기류가 많다고 한 나라의 힘과 국방력이 나오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오히려 남북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원점타격까지 운운하며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하면서 정작 20살 젊은 장병이 희생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 인사는 많은 사람들의 상식을 어긋나게 하고 있다"면서 "역사인식에 있어 나라를 쪼개고 있는 것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근본적인 나라의 힘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나 민생을 끝까지 돌보려는 지도자와 정부의 열정, 국민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시키려고 하는 노력과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저는 믿고 있다"면서 "그저 표피적이고,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내부에서 내심을 다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려고 하는 통합의 힘이 나올 때 그것이 진정한 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제가 말씀드린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나 저 같은 정치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최근에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의 남북관계 긴장 고조 등을 봤을 때 지금 흘린 땀이 우리 국민과 국가를 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경기도는 이번 을지연습 기간 북한의 핵 위협과 드론 테러, 미사일 공격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관내 31개 시군 및 공공기관, 수도군단 및 경기북부·남부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위기관리 및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공무원 전시직제 편성 및 행정기관 소산, 접적지역 주민 이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경기도 단위 실제 훈련으로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을, 21일 안산시에서 최근 북한의 주요 위협인 쓰레기 풍선 등의 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22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훈련을 진행한다. 민방위훈련 시 공습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은 가까운 대피소나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큰 건물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하고, 통제되는 일부 도로 구간에서 운전 중인 차량은 차량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정차 후 라디오를 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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