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엔화 가치 급등…닛케이 1.8% 급락

입력 2024-08-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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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잭슨 홀’ 연설에 관심 쏠려
엔화 가치 상승하면서 주가 1% 하락

(출처 마켓워치)

19일 아시아 증시는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일본 주요 지수가 1% 넘게 급락하는 한편,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조건이 무르익었다는 시장 관측 속에 달러에 압박을 가하면서 엔화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4.05엔(1.77%) 하락한 3만7388.62엔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도 1% 넘게 내렸다. 37.46포인트(1.40%) 내린 2641.14로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4포인트(0.49%) 오른 2893.67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장을 마무리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 대비 60.30포인트(0.27%) 오른 2만2409.6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7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68.08포인트(0.97%) 상승한 1만7598.31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03% 상승 중인 반면,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08% 내리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일본 주요 증시는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약세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 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수가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 가치 상승의 배경에는 갈수록 커지는 9월 금리 인하 기조가 존재한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6엔대까지 내려간 이후 1% 이상 급락, 145.8엔에 도달했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일부 수출 종목은 영향을 받았다. 닛케이 가운데 스미토모 제약이 7%대 상승한 반면, 에바라 주식회사는 5.98%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사이의 금융정책의 차이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색소(Saxo)금융그룹의 외환전략 책임자 차루 차나나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이번 주 후반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강경한 뜻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정책 차이는 다시 분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증권거래소가 해외자금 유입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제공을 중단하면서 오전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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