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관계자 500여 명 참석, 협력 기회 마련
오영주 장관 “벤처 도약할 정책 마련할 것”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서울에서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하고, 초불확실성 경제 상황 속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성장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벤처의 모든 것·Seeking Your Chance'라는 주제로 ‘제22회 벤처썸머포럼 x 서울(Seoul)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2회를 맞이한 벤처썸머포럼은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으로 벤처기업의 참여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했다. 포럼에는 벤처기업인 및 벤처생태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공과 도전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기회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의 시간을 가졌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작년부터 이어진 3고(高)위기에 따른 투자심리위축,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벤처금융생태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벤처펀드의 민간 자금 마중물 역할을 해온 금융기관이 출자를 축소하는 등 벤처의 젖줄인 벤처투자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혁신성장 동력인 벤처기업의 경영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가 2021년 약 24만 개에서 2023년 약 22만 개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11조 원(2023년 기준) 규모로, 미국은 약 330조 원(2022년 기준)의 시장으로 절대적 투입자본의 양이 차이가 있으며, 신규벤처투자액도 2021년 7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4000억 원 감소했다"며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약 3배 정도인 30조 원 규모로 시장을 성장시켜야 이미 기울어진 선진국과의 격차에서 벤처기업 스케일업(Scale-Up) 지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시장 유입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참여자들의 비즈니스 연결을 돕는 발표 세션 및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글로벌스토리세션’, ‘투자스토리세션’, ‘런치 및 디너네트워킹·벤처클래스 SSUM’ 등으로 참여자간 협력의 기회를 만드는 특징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해 운영했다.
‘글로벌스토리’세션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는 혁신 벤처기업’이란 주제로 △이세영 뤼튼 대표(AI 검색 스타트업 기업으로 일본·중동 진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전문기업, 유니콘기업) △정세주 눔(Noom) 이사회 의장(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美 유니콘 기업)과 글로벌시장을 이끌어가는 혁신벤처기업의 치열한 해외시장 도전과 성장에 대해 공유했다.
이세영 뤼튼의 대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랫폼을 꿈꾸는 뤼튼의 비전과 대중화 방법론을 제시했으며,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파트너십 활용전략, 정세주 눔(Noom) 의장은 글로벌 진출을 통한 기업성장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민간 중심의 벤처기업 금융지원 및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주체들과 협력 연결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정책금융기관・벤처캐피탈(VC)・증권사(IB)・기업형벤처캐피탈(CVC), 해외투자사 등 총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벤처+투자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어서 한국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의 ‘벤처기업과 한국경제, 그리고 산업은행의 역할’ 발표와‘불확실성의 시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로컬 룰과 글로벌 스탠다드, 정부 규제와 투자 계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영주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은 벤처기업이며, 벤처기업의 혁신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내 모험자본 시장이 이를 튼튼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벤처 생태계가 글로벌화되고 한 층 더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스토리’세션은 ‘투자자가 찾고 있는 미래시장의 기회’을 주제로 투자시장을 주도하는 리더 그룹이 보는 투자 성공조건과 미래 시장의 전망에 대해 씨엔티테크 전화성 대표(AC)가 투자자와 창업자 생각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부문대표(VC)는 스톤브릿지가 준비하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 방향,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이기하 대표(글로벌VC)는 국내VC·스타트업 해외 진출 필요성과 전략에 대해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