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페인트 업계가 나란히 선방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페인트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상반기 매출액 40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2억 원으로 14.12% 증가했다.
주요 품목인 건축도료의 매출액이 2138억4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공업도료 매출액도 766억5600만 원으로 2.0%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증가에는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에 따르면 건축, 공업용 도료 등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수지의 평군매입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안료는 6.5% 하락했다. 해당 사업부문에서 두 원재료의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40.8% 수준이다. 원재료 매입액의 31.3%인 첨가제의 평균매입가격도 8.2% 하락했다.
노루페인트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시장 고급화를 유도하고 수요자 중심의 제품을 개발하는 판매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녹색 신시장 개척과 유통채널 선점을 통한 점유율 증대도 꾀한다.
삼화페인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32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12.6% 늘었다.
삼화페인트는 다양하고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가 분석한 국내 시장점유율은 19%로 2022년 16%, 2023년 17%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시장 확보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외 매출은 489억42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건축용, 산업용 등 아이템 다변화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재료 수급 추이 안정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 견실한 실적을 위해 고품질, 고기능성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상반기 매출액 3263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82.98% 증가했다.
주요 사업인 도료 부문의 내부거래제거 전 매출액은 1898억5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합성수지부문도 1343억5400만 원으로 6.35% 늘었다.
강남제비스코는 1945년부터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적인 대리점망 확충,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평택, 함안 기술연구소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가 분석한 도료부문 시장점유율은 9.2%로 전년(9.1%)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