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급로 방어선 붕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더 깊숙이 진입하며 점령지를 확대했다.
20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뉴욕'으로 불리는 이 마을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전략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보급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군이 이곳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통과하는 철도 노선을 이용해 보급을 강화하면 우크라이나 진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남부를 회복할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지난 6일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을 막기 위해 본토에서도 전투를 벌이고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고 있다.
체첸 특수부대 사령관은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공격한 것은 러시아군을 분산시켜 우크라이나 작전을 중단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면서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포크로우스크와 토레츠크 방어 상황이 어렵다”며 열세를 인정했다.
본토를 공격받은 러시아는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군과 맞선 3곳의 접경지에 작전 사령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