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민간소비, 회복 속도 빨라질 것…가계 실질구매력 개선 영향”

입력 2024-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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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경제전망 중 ‘최근 민간소비 흐름 평가’ 분석
민간소비 증가율 1.8→1.4% 하향 조정…“자영업자 업황 부진, 회복 속도 제약”
한국은행은 앞으로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앞으로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3일 ‘최근 민간소비 흐름 평가’ 분석을 통해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어 점차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은 전날 한은이 발표한 ‘8월 경제전망’에 반영된 내용이다.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5월에 예상했던 2.5%에서 0.1%포인트(p) 내린 것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당초 1.8%보다 0.4%p 낮은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올해 1분기(1.3%) 크게 낮아졌다가 4~5월(3.8%)에 높아지면서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는 정액급여 상승률이 장기평균 수준(3.5%)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특별급여도 회복되면서 명목임금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됨에 따라 1인당 실질임금(1인당 명목임금/소비자물가 증가율)은 2분기 이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은은 IT기기 등 내구재 교체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하는 점도 내구재 소비 부진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외소비(해외여행)도 예년의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확대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인구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은 소비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짚었다. 한은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적 요인, 자영업자 업황 부진은 소비 회복 속도를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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