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19일 기준) 수도권에서 분양한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44.27 대 1이었다. 같은 기간 60㎡ 초과~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18.37대 1, 5.44 대 1을 기록했다.
매매가도 상승세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월 2420만 원이었던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2435만 원으로 0.62% 상승하며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60~85㎡ 이하 0.51%(3.3㎡당 2553만 원→2566만 원), 85㎡ 초과 0.39%(3.3㎡당 2828만 원 → 2839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형 아파트 수요 증대 배경에는 20·30세대 영향력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당첨자 정보'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청약 당첨자 2만2429명 중 56.9%(1만2754명)가 30대 이하다. 올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젊은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월세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준 수도권 40㎡ 초과~60㎡ 이하의 월세가격지수는 105.4로 타 면적 대비 가장 높았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 20·30세대 등 젊은 수요층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중대형 대비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