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54·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5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챔피언스는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시니어 무대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 힐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앨린 챌린지(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챔피언스에 데뷔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까지 총 2번의 우승과 5번의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PGA 투어 챔피언스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시절 이루지 못한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 한 달 만에 준우승을 추가한 최경주는 상금 랭킹 5위(149만6427달러·약 20억 원)에 올랐다.
자신의 생일인 5월 19일에 한국프로골프(KLPGA)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술, 커피, 콜라를 완전히 끊고 체계적인 몸 관리를 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여러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한편, 함께 출전한 양용은(52)은 공동 26위(5언더파 211타), 위창수(52)는 공동 47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