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용설명회도 열어...5대 시중은행, 글로벌 금융사, 삼성전자 등 15개 기업 참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녹색 전환의 시대를 향해(Toward the era of Green Transition)’을 주제로 진행한 국제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 본격화로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지난해 4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연도별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정책금융기관은 420조 원, 민간금융회사는 283조 원을 저탄소 전환 자금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마련해 금융사가 기업들에게 탄소배출량 감축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산·관·학 협력의 장이자 혁신적이고 실천적인 저탄소 전환 및 기후위기 대응방안 탐색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기상기후데이터 융합분석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 중인 이화여대는 기후변화 대응 전문인력 양성,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등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한 실행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일본, 홍콩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사(동경해상, 소시에떼제네랄은행) 및 연구기관(무탄소연합, 블룸버그) 등과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감독정책, 금융회사 경영전략, 시장 발전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한 걸음 더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금융권이 저탄소 전환 자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과 이화여대는 ECC 삼성홀에서 청년 채용설명회도 열었다. 채용설명회는 KB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사와 HSBC, ING 등 외국계 금융사, 삼성전자 등 총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각 사별 담당자가 총 500명 이상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 면접 준비팁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설명회 후 이삼봉홀에 마련된 개별 채용부스에서 1:1 채용 상담도 진행한다.
또 인공지능(AI)챌린지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개 팀이 AI를 활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위원 평가와 현장 청중투표로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