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염 식용유 스캔들 7개사에 총 20억 원 벌금 철퇴

입력 2024-08-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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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2명에는 형사 책임 묻기로

▲9일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여성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했던 오염 식용유 스캔들과 관련해 7개 업체에 총 1100만 위안(약 20억4677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연료를 운반하는 탱크로리의 내부를 씻지 않고 식용유를 운반하는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의 고발이 나온 뒤 사실을 인정하고 운송업체 등 7개사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신경보는 석탄을 원료로 생산된 액체 연료를 수송하던 탱크로리가 허베이성과 톈진시에서 탱크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채 식용유를 운반한 사실을 보도했다. 운전자들은 씻지 않는 것은 업계 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증언했다. 탱크 세척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액체 감미료 등 다른 식료품도 세척하지 않은 채 수송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중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고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이로 인해 주요 국유 식품 회사가 생산한 식용유가 대형 온라인 상점의 상품 목록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 주도의 조사 결과 처분이 내려진 7개 업체 가운데 중국 국영 곡물비축기업인 시노그레인에 부과된 벌금이 286만 위안으로 가장 컸다.

국무원 식품안전위원회는 전날 늦게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기본 상식에 반하며 도덕적 최저선과 법적 한계선을 넘어섰다”며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용유 운송은 반드시 전용 차량을 사용하도록 하고 불법행위는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은 오염된 식용유 수송에 사용된 차량 소유주를 조사하고 운전자 2명을 형사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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