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27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공개한 칼럼에서 김민재의 플레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뮌헨은 수비에서 나폴리와 전혀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 같은 장점도 이제는 사라졌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김민재의 기분을 해칠 생각은 없지만 그는 정확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안정감 있게 하지 못한다"며 "처음부터 나는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는 공을 휙휙 넘기지만 그건 내가 기대하는 뮌헨의 '최고 수준 플레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테우스는 이번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마테이스 더 리흐트(25)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그는 "더 리흐트가 팔리지 않았다면 지금 뮌헨을 걱정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지금 그저 고개를 흔들고 있다. 선수들도 수비가 흔들린다는 걸 안다"고 썼다.
앞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김민재는 위험 지역에서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겨 실점을 내주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에겐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2022-2023시즌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단 한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잘한 선수에게 주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상하며 리그를 평정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뮌헨 이적에 성공했다.
그러나 뮌헨 이적 이후 나폴리 시절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점점 비판을 받고 있다. 마테우스는 지난해 12월에도 "우리가 그에게 바랐던 정도를 아직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