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표준화 전략 로드맵' 발표…국제표준 17종 개발·국가표준 30종 보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인공지능(AI)은 반도체와 같이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의 새로운 '산업의 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AI 산업 정책위원회 회의을 열고 "AI를 활용하는 산업과 기업에 대해 투자, 입지, 인력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AI 활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의 제도 설계와 AI 시대 더욱 중요해진 데이터·전력 인프라 등 확충도 중요한 과제"라며 "곧 출범할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업의 AI 활용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5월 위원회 출범 이후 200여명의 민간위원들이 약 4개월간 작업한 결과를 점검하고, 동 작업 결과에 대해 AI의 산업 활용 촉진을 위한 국내 AI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에서는 그간 △기술전망 △미래산업 전망 △표준 △정책제언 등 4개 분과위 논의사항에 대해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시장예측 △공급망・구매 △연구개발(R&D) △디자인 △공정최적화 △자율제조 △예지보전·품질관리 △물류·유통 △고객케어 △안전 △인력교육 및 훈련 △보안 12개 분야를 AI가 적용될 핵심 과업으로 정리했다.
위원회는 산업 데이터의 활용 촉진, 민간의 초기 투자 지원, 대표 프로젝트 지정을 통한 우수 사례 확산 등을 정부가 집중해야 할 정책 방향이라고 제시하면서 AI를 활용한 혁신의 속도가 중요한 만큼 산업 AI 선도를 위한 투자 환경 및 제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동위원장인 한국공학한림원 김기남 회장은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간 경제안보의 중추로 자리 잡고 있다"며 "새 기술의 신속한 활용과 전환은 우리 강점인 만큼 AI 시대를 선도하며 세계에 새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AI 표준화 전략 로드맵도 발표했다.
산업부는 로드맵에서 'AI 생성 모델의 안전성 평가 표준' 등 국제표준 17종을 적기에 개발하고, '전기전자 제품 AI 윤리 가이드라인' 등 국가표준 30종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인공지능 표준화 기반조성을 위해 산업인공지능 표준화포럼을 확대 운영해 산업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표준화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기업 및 전문가들의 표준개발을 전주기 지원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AI 시대에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이 되는 국제표준을 적기에 개발하는 '속도'와 민간이 필요로 하는 국가표준 보급, '지속'적인 표준활동을 지원하는 기반조성이 중요하다"라며 "AI 표준화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해 AI 강국으로 우뚝서는데 이바지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