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기존 소각장 철거 앞당길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 “국수주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태극기가 가장 국가를 상징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분명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서울시는 광화문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시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522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국가상장공간에 찬성한 응답은 59%(308건), 반대 응답은 40%(210건)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은 태극기란 의견이 215건(4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 영토에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게양대 만드는 게 과연 국수주의인가”라며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이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일까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상징공간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보면 태극기가 국가상징물로 태극기가 가장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국민적으로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 ‘낡은 국수주의’라 지적한 데 대해선 “전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지난 10년 교육행정 이끌어왔던 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마포 신규자원회수시설 조성과 관련해서는 “마포구 소각장은 처음엔 2026년에 완공하고 2035년까지 기존 소각장과 병존할 것이었으나 착공이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기존 소각장을 철거하는 시기를 단축해 할 수 있다면 두 소각장이 병존하는 시기를 9년에서 5~6년 정도로 줄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남는 건 10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은 한 개”라며 “결국 관점을 바꾸면 굉장히 현대화된 다른 세 군데(강남·양천·노원)서 누리지 못하는 정말 깔끔하고 멋진 새로운 시설로 대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