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가 아무리 예뻐도 선과 색이 채워져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 기존 전문 업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집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 그쳤다. 홈리에종은 시공부터 가구, 패브릭, 소품까지 ‘맞춤형’으로 고객이 꿈꿔온 집의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간의 따뜻함, 아늑함, 만족감을 경험하지 못한 일반적인 많은 사람이 너무나 당연하게 그런 것들을 누리고 싶게 만들 것이다.”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홈리에종은 고객에게 진짜 필요한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홈리에종은 진정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고객의 요구와 필요, 공간에 ‘딱 맞는’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 전문가인 박 대표는 B2B 시장에서 고급 소비자를 상대했던 경험을 일반 고객들도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홈리에종을 창업했다. 14년간의 홈스타일링 경험을 토대로 IT 기술을 접목한 커스터마이징 홈스타일링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기존의 모든 인테리어는 공급자 기준에서 ‘우리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니 원하면 하고 아니면 하지 마라’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홈리에종은 고객에게 맞는 여건을 맞춰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홈리에종은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나누고 제공한다. 박 대표는 “고객들은 각자 생각하는 ‘인테리어’의 범위와 필요로 하는 내용이 다르고, 공간의 상태와 사는 지역도 천차만별인 데다 취향과 예산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홈리에종은 이를 모두 아우르는 방식으로 설계된 서비스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용이 비싸고 무조건 고가 제품으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고객 예산에 맞게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는 고품질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한다. 도배를 새로 하고 주방, 화장실 등 1억 원을 들여 집을 뜯어고쳐도 가구 등의 분위기가 일치하지 않으면 만족도가 높을 수 없다. 리모델링만으로는 공간을 완성할 수 없다.
홈리에종은 한정된 예산에서 시공 범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집에 들어가는 수많은 아이템을 제안해 고객이 원하는 집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가구를 계속 사용하는 등 모든 것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시공에 예산을 다 쓰지 않고 메이크업하듯이 가구, 패브릭, 침구류, 소품 등의 ‘톤 앤 매너(tone and manner)’를 맞추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인테리어 콘셉트가 연결돼야 한다”며 “3000만 원을 들여도 남들이 보기에는 거의 1억 원 수준의 인테리어를 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리에종은 플랫폼에서 고객이 먼저 디자이너를 선택하고, 함께 필요한 시공 범위를 파악한 후 스타일링까지 완성하는 맞춤형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추천한다. 고객들은 비용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추구하는 콘셉트를 완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디자이너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디자이너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홈리에종의 운영 노하우다.
고객들이 진행 과정을 알 수 있도록 한 것도 홈리에종의 강점이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를 고객들이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느 지점에 와 있고, 어떻게 끝나는지 아무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것”이라며 “홈리에종은 디자이너가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모든 과정을 트래킹하기 때문에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기존에는 리모델링 회사에 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홈리에종이라는 옵션이 있고, 이런 방식의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홈리에종은 전체적인 비용 안에 숨어 있던 ‘디자인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비자 중심의 인테리어 산업 구축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측면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디자이너를 정의하고, 운영 체계, 교육 체계 등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을 봤을 때는 이런 일을 정당한 대가를 받고 좋은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없는 것이 슬펐다”며 “디자이너 측면에서도 역할을 하고 싶고, 시장에서도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창업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무형 서비스, 즉 인건비에 돈을 별도로 지급한다는 개념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시장에서 대중화시키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 대표는 “디자이너의 안목은 대체 불가능하고, 홈리에종 서비스는 결국 디자이너의 안목을 사는 것”이라며 “집을 스타일링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디자인적인 감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욕심이 있고, 만족도를 높이고 싶은 고객들은 평균적인 디자인 금액에 대해 인정해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