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두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험과 화학 섹터의 강세가 유럽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33%) 오른 520.6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 속에 이날 520선을 돌파해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48포인트(0.54%) 상승한 1만8782.2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61포인트(0.02%) 내린 8343.8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1.89포인트(0.16%) 오른 7577.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를 견인한 업종은 광산업(1.25%)과 화학(1.4%), 보험(1.16%) 이었다.
영국 보험사 프루덴셜은 올해 상반기 조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혀 보험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보험사 아게아(Ageas)가 예상을 웃도는 상반기 실적 보고서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3.9% 급등했다.
독일 화학기업 코베스트로(Covestro)와 삼라이즈 등이 3% 상승하면서 독일 DAX30지수가 5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향료·향수·화장품 원료업체인 스위스의 지보단(Givaudan)도 3%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를 기록해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프랑스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9일 발표되며,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는 30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