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글로벌 시장도 발굴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란지교그룹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30년의 성과를 검토하고 향후 30년을 위한 미래 비전 ‘넥스트 30(NEXT 30)’을 공개했다.
이날 지란지교 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지란지교그룹은 현재 22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700명에 이른다.
지란지교그룹은 AI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보안 솔루션의 고도화와 혁신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AI 업무 혁신(With AI)',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 지란지교데이터는 'AI 기반 데이터 보호 영역 확장(Expanding with AI)'을 제시했다.
지란지교그룹은 기존 보안 영역을 넘어 기업 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분 인수한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구 나인폴더스)와 협력해 AI 기반 협업 솔루션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지란지교그룹 내 계열사 시너지도 강화한다.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물고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혜택을 유연하고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계열사별로 판매하던 서비스를 다양한 제휴를 통해 크로스 판매(cross-selling)하는 ‘지란 멤버십’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도 나선다.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지란지교데이터 등 주요 계열사가 일본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제이시큐리티와 다이렉트클라우드도 일본에 진출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신규 시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지란지교그룹은 지난 3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오며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다져왔다”며 “앞으로 30년은 AI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22개 계열사가 한마음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 '오피스키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인원 업무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9월에 출시한다. 이를 통해 B2B SaaS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B2B 서비스로의 보안(SECaaS) 전문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기술 내재화로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단단하게 쌓아온 성장 기반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 지란지교데이터는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영역을 확장하고, 안전하고 전문적인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보안 취약점 진단 및 컨설팅 기업 에스에스알(SSR)은 AI와 시큐어 코딩(Secure Coding)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제휴 및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란지교그룹의 투자형 지주사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선정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유연한 협업을 추진하여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반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넥스트 30' 비전은 지란지교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IT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창업주인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Chief Dream Officer)도 참석해 3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는 "이번 'NEXT 30' 비전을 통해 지란지교그룹이 글로벌 IT 솔루션 리더로 도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