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에 혼조세…닛케이 0.02%↓

입력 2024-08-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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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경기 민감주 매수세로 낙폭 둔화
중국 암울한 부동산 침체 전망에 혼조세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 등락 추이. 29일 종가 3만8362.5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9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실망감이 아시아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3엔(0.02%) 하락한 3만8362.53에, 토픽스지수는 0.9포인트(0.03%) 오른 2693.0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3.37포인트(0.47%) 하락한 2824.0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68.81포인트(0.75%) 하락한 2만2201.85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1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50.7포인트(0.29%) 상승한 1만7745.45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11.62포인트(0.26%) 상승한 8만1996.11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0.47포인트(0.59%) 하락한 3411.71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의약품 등 경기 변동에 따라 변화하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닛케이 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와 기술주 약세에 모두 혼조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침체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UBS그룹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4%로 무려 0.6%포인트나 내렸다. 또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6년 중반까지 둔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과 함께 50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3분기 연속 200%를 찍던 매출 증가율이 2분기 122%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이 이어졌다.

WSJ는 “엔비디아는 월가 예상과 자체 예상 전망치를 반복적으로 뛰어 넘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분기 성장률이 작년 호황기와 비교해 하락하기 시작했고, 매 분기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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