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건주(43)가 무속인이 된 이유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근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건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건주는 “이젠 하다 하다 무당까지 한다고 해서 어그로를 끄네. 그렇게 관심받고 싶나. 돈 떨어졌나. 그런 이야기가 대부분이다”라며 “그래도 응원하는 글을 보면 감사하다. 그런 분들 덕에 힘내서 열심히 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재작년쯤, 갑자기 우울증이 왔다. 이러다가 미쳐서 죽겠더라. 그 와중에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자 둘이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잠도 잘 못 드는데 잠깐 잠들면 할아버지들이 보고 계시고. 나무 막대기로 때리면서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정신과도 못 갔다. 손가락질 할까 봐”라고 털어놨다.
이건주는 “이번에 알고 봤더니 외증조 할머니가 만신이셨다. 할아버지는 박수 무당 선생님들 모시고 다니며 절 짓고”라며 “원래 그런 건 내려오는 게 맞다. 할머니도 거부하셔서 고모한테까지 갔는데 그게 저한테 내려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내림을 받은 뒤)뭔가 후련했다. 토해낸 느낌이었다. 그냥 살겠더라. 저도 신기했다. 그래서 그 후로 좀 살겠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무속인의 삶을 살게 된 이건주는 “제가 아닌 거 같다. 생각지도 않은 말들이 튀어나오고 어느 사람 보면 말해주고 싶다”라며 “제2의 인생이 찾아온 거 같다. 잘 해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그냥 묵묵히 주어진 대로 걸어가다 보면 좋은 일이 있겠지. 그렇게 열심히 걸어가 보려 한다”라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