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협은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KIC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슈로더 캐피탈(Schroders Capital)의 스티븐 양(Steven Yang)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글로벌 벤처 및 AI 투자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서 죠나스 클라스(Jonas Klass)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팀장은 ‘자산운용업 AI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스티븐 양 대표는 “최근 미국 이외 지역 유니콘 기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AI, 테크, 바이오제약 분야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다소 과열되었던 벤처(Venture), 성장 자본(Growth Capital) 투자는 과거의 정상 수준 범주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운용사별 벤처펀드 수익률은 큰 편차를 보인다고 설명하며, 벤처투자 시 우수 운용사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스티븐 양 대표는 “벤처캐피탈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죠나스 클라스 팀장은 슈로더의 생성형 AI에 기반한 투자분석 플랫폼과 AI 기술을 자산운용 업무에 적용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I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 투자 솔루션 제공까지 자산 운용업과 사모투자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글로벌 투자회사 슈로더 그룹의 사모시장 전문 운용사다. 사모주식, 사모대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개회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및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환경 측면의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혁신과 새로운 생태계의 성장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투자 시장에 활력이 되고 있다”며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해와 합리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KIC는 분기마다 해투협을 열어 국내 공공부문 투자기관이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도록 투자 정보·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투자자가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