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5500억 원 규모의 일감 공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한수원은 30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영동양수발전소 1, 2호기 토건공사 낙찰자로 선정된 DL이앤씨·지평토건과 영동양수발전소 1, 2호기 토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5538억 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건설 기간 토목, 건축 등과 관련된 협력기업에도 대규모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동양수발전소 1, 2호기 토건공사 입찰은 공사수행능력, 시공계획 및 입찰가격 등을 종합심사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5월부터 국내 건설사를 상대로 입찰을 시행하여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영동양수발전소 1, 2호기 건설사업은 이달 2일에 실시계획 승인을 취득했으며, 11월 본공사인 모선터널 굴착을 시작으로, 2030년 9월 1호기, 12월 2호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500MW(메가와트) 규모로, 전체 건설사업비는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발전소가 건설되면 해마다 약 800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양수발전소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배터리 역할을 수행해 국가 에너지안보 강화는 물론, 탄소중립에도 그 역할이 막중하다"라며 "이번 토건공사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양수발전소 건설을 본격 추진해 건설 및 운영 기간 지역주민 고용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