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하우스의 주인 히데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히데하우스의 위험한 초대’ 편으로 최근 논란이 된 우울증 갤러리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히데 하우스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한 남성 유저는 “항상 열려 있었다. 생전 처음 만난 애들도 거기서 친해졌다”라고 전했다. 히데 하우스는 작은 거실에 방 하나가 딸린 오피스텔로 시간과 나이 제약 없이 술을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17살 아영이는 히데 하우스에서 히데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예고 입시에 실패한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홀로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우울증이 찾아왔고, 우울증 갤러리에 방문했다가 유독 친절했던 히데와 만났다고 밝혔다.
아영이는 “갤러리에서 사연을 쓰고 댓글로 위로도 많이 받았다. 그곳에 안 좋은 남자들이 많다는 걸 아는데 히데는 친절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히데는 자신을 22살의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아영의 사연이 깊이 공감했다. 이후 서울에 방문한 아영이 잘 곳이 없자 자신의 인천 집으로 데리고 갔다.
하지만 밥을 먹는 과정에서 아영은 히데와 딱 술 한잔을 마셨고 그대로 기억을 잃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영은 자신이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아영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보다 이후 달라진 히데의 태도에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영은 “자기랑 잤으니까 교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헤어지면 자살하겠다’, ‘헤어지면 엄마에게 잔 거 말하겠다’라며 협박했다”라며 “사귀는 동안 목을 조르거나 배를 때렸다. 임신할까봐 때린 거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히데는 아영이 자신의 성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폭행을 가했다. 이후 성인 여자친구가 생기고서야 아영은 히데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5살 지아 역시 히데 하우스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지아는 히데의 여자친구로부터 제안을 받고 해당 하우스를 찾았다. 그곳에서 한 남성에게 키스를 당했지만 기억하지 못했다. 지아는 “원래 술을 마셔도 기억을 잘하는데 그때는 유독 기억이 안 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히데가 저를 방으로 데려갔고 얼떨결에 하게 됐다. 임신할까 봐 낙태시켜주는 거라며 복부를 세게 쳤다. 제가 아파서 엎드려 있으면 일으켜 세워서 때리고 꼬집었다. 침이 흐를 만큼 아팠다”라고 회상했다.
아영과 지아는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는 공통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한 남성은 “술○○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그걸 봤다. 그 약이 수면제지 않냐. 그걸 술에 타 먹으면 환각이 온다고 한다”라며 “그 애들은 갑자기 환각이 보이는지 울거나 소리 지르고 창문에 매달렸다. 화장실 들어가서 자해하기도 했다. 제가 그걸 빼앗아서 버렸더니 담배로 지지더라”라고 전했다.
아영과 지아 역시 헤데 하우스에 가득한 약을 봤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신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아는 “다른 피해자들도 가만히 있는데 내가 이상한가 했다. 조그만 일에도 공감도 많이 해줬고, 소속감을 느꼈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남성 유저들은 히데 패밀리에 대해 “성인 남자들이 여자애들 정신 약한 애들 이용해서 그런 짓을 저지르는 것 같다”라며 “걔네는 정신병이 있는 거 같다. 초등학생 지나가면 ‘맛집이다’ 이런 이야길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히데는 여자친구와 함께 제작진을 만나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데는 “강간한 적이 없다. 여자친구가 여자애들을 데려와서 강간했다. 다 거짓말이다. 때린 적은 걔네가 때려달라고 해서 딱 한 번 때린 게 전부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성년자 두 명과 관계를 가졌다. 그게 다다. 강간이라고 하는데 그 후에도 친하게 지내는 메시지가 다 있다. 강간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으나, 메시지를 보여달라는 말에는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
또한 약을 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술에 그걸 왜 타냐. 약이 흰색이라 둥둥 뜨는데 불가능하다. 그걸 탄다고 갑자기 잠들거나 하진 않는다”라며 “강간이 억울하다. 약물 먹인 적도 없다. 우리 한번 어떻게 돼보라 하는 것 같은데 배신감 느껴진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