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몽골·베트남서 ‘의류폐기물 재생소재화’ 속도

입력 2024-09-01 12:56수정 2024-09-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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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IBS-ESG 이니셔티브’ 가동...2026년 ‘서큘러 팩토리’ 완공 목표

▲코오롱FnC '코이카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 도식화 이미지 (사진제공=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몽골과 베트남에서 의류폐기물 재생소재화 실현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1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9월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이자 자회사인 케이오에이(K.O.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민관 개발 협력 사업모델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참여를 알리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는 코이카가 2022년부터 진행한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 IBS)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내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 경영활동 도모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여가 목표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MOU 체결 후 약 1년간 외부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 몽골과 베트남에서 현지심층 기획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사업계획 실현에 본격 착수했다. 사업은 크게 △서큘러 팩토리(CIRCULAR FACTORY) 구축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 등이다.

서큘러 팩토리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해 색상과 용도별 분류하는 재사용 사전작업, 즉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extile to Textile) 재생기술을 활용하는 섬유순환센터다. 몽골 캐시미어 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코오롱FnC의 자회사인 케이오에이가 실행기관을 담당하며 몽골 울란바타르에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2025년부터 착공을 시작한다.

양측은 또한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은 서큘러 팩토리에서 위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재생캐시미어 원사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 나아가 서큘러 패션 소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섬유학과, 베트남 국립대 섬유학과 내 순환패션 과목을 개설하고 교보재 개발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 국내 산학연 TF를 구성해 나라별 특성에 맞는 순환패션 과목 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의류폐기물 재생 소재화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몽골, 베트남에서 지속가능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경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로 코오롱FnC는 몽골 현지 방송국과 협업해 몽골 캐시미어 순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기획, 일반인에게 의류폐기물 순환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유동주 케이오에이 대표 겸 코오롱FnC ESG임팩트PU장(상무)은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재생기술은 패션산업의 생산,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패러다임 전환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몽골 캐시미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현지법인설립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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