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말레이시아가 2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탄소포집·저장(CCS) 등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말레이시아 간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제2차 한-말레이시아 기후변화 대화'가 열렸다.
회의에는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다룩 노르 야하티 빈티 아왕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부 환경지속가능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자리했다. 우리 측은 외교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말레이시아 측은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부 및 투자개발청 등이 참석했다.
한-말레이시아 기후변화 대화는 지난해 5월 한-말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신설됐다. 제1차 회의는 같은 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2050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계획 등 국내 기후변화 정책을 소개하고 올해 11월 열리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관련 주요 의제 협상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와 4일부터 6일까지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주제로 개최 예정인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소개하고 말레이시아 정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양측은 △파리협정 제6.2조를 활용한 국제감축사업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경험 공유 △무탄소에너지와 CCS 관련 협력 등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파리협정 제6.2조는 국가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국제감축사업에서 발급된 감축 실적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양측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과 CCS 등 친기후기술 협력이 양국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뿐 아니라 기후 분야 민간투자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