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LG 트윈스가 2위 탈환의 실마리를 풀고자 한다.
3일 오전 기준 LG는 65승 2무 57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 2무 59패)를 2.5경기 차이로 쫓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2위 탈환이 절실한 LG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낸다.
LG는 이번 시즌 KIA에 3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장수 용병인 케이시 켈리를 과감히 교체한 LG는 이후 극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급기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에르난데스를 불펜 투수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동력을 잃었다. 상위권인 KIA, 삼성과의 경기가 1경기씩 남은 LG로서는 하위권 팀들과의 매치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상위 두 팀과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만 2위로 치고 갈 힘이 생긴다.
반면 한국시리즈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KIA는 이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초읽기에 돌입한다. 매직넘버는 KIA가 이기거나, 삼성이 패하면 1씩 줄어든다. KIA가 승리하는 동시에 삼성이 지면 매직넘버 2개가 사라진다. 삼성과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한 KIA는 매직넘버 4개를 지웠다.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KIA는 이번 주 안에 매직넘버를 한 자릿수로 줄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14경기에서 11승을 수확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던 삼성과 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시즌 종료까지 1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여기에 LG 에르난데스를 상대로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149이닝 동안 10승 3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앞으로 3~4번의 등판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리그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소화 기록 도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주말 간 KIA에 2연패를 당한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LG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코너의 어깨에 기대 무난하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는 상황이다. 다만 맞상대인 롯데는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상황에서 에이스 찰리 반즈를 올린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격돌하는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는 5위로 올라서기 위해, 두산은 4위 수성을 위해 격전을 예고했다. 키움과 NC 다이노스는 각각 아리엘 후라도와 이용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9월 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키움 vs NC (창원·18시 30분)
- 두산 vs 한화 (대전·18시 30분)
- 롯데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LG vs KIA (광주·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