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연기에도 하락…WTI 0.07%↓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7%) 내린 배럴당 69.1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밀린 배럴당 72.6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10월 예정된 원유 공급 확대를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OPEC+는 내달부터 하루 18만 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줄일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말까지로 늦췄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가가 1% 이상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9만9000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4만 명 증가)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기 둔화감이 의식되면서 원유 수요 약화 우려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다만 원유 선물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감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5일 10월로 예정된 원유 공급 확대를 2개월 연기하기로 한 것도 시장을 지지했다. 연기 관측은 전날부터 전해졌지만, 시장의 지지 재료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7.1달러(0.7%) 오른 온스당 2543.1달러에 폐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배경으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됐다.